이 이야기를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썼다면, 한국 언론은 난리가 났겠지.. 난 베르베르의 '신'을 기준으로 '신'을 포함한 그의 모든 소설을 읽은 팬이니, 이것은 그를 무시하는 표현은 아니다. 도리어 이재일, 또는 한국 쟝르소설이 얼마나 저평가 받고 있는지 한탄하는 얘기다. 


그렇다. 나는 이재일의 '쟁선계'를 읽었고, 지금 카카오스토리에 연재중인 그의 무협소설도 꼬박꼬박 100원씩 지불하며 읽고 있으니 그의 작품엔 기본적으로 호의적일 수 밖에 없다. 아무튼 나는 '칸의 제국'을 집 책꽂이에 꽂으면서 스펜스의 마테오리치 책을 찾던 중 발견하였다. KTX에선 가벼운 책으로 라고 생각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재일스런 책이었다. 


물론 불만은 있지만, 굳이 문제삼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 이 책의 편집자가 유사역사학과 열심히 싸우고 계신 '초록불 이문영'님이라는 사실이 더욱 나를 너그럽게 해주었다. 


다른 이재일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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