勸酒
술을 권하며
白居易
백거이
勸君一杯君莫辭 권군일배군막사
勸君兩杯君莫疑 권군양배군막의
勸君三杯君始知 권군삼배군시지
面上今日老昨日 면상금일노작일
心中醉時勝醒時 심중취시승성시
天地迢遙自長久 천지초요자장구
白兎赤鳥相趨走 백토적조상추주
身後堆金挂北斗 신후퇴금괘북두
不如生前一樽酒 불여생전일준부
君不見, 春明門外天欲明 군불견, 춘명문외천욕명
喧喧歌哭半死生 훤훤가곡반사생
游人駐馬出不得 유인주마출부득
白輿素車爭路行 백여소거쟁로행
歸去來, 頭已白 귀거래, 두이백
典錢將用買酒吃 전전장용매주흘
술 한 잔 권하면서 사양하지 말라 하고
두 잔째 권하면서 의심하지 말랬더니
석 잔째 권할 때야 내 마음을 알아주네
오늘 보는 얼굴은 어제보다 늙어 있고
깨어 있을 때 마음은 취해 있을 때를 당할 수 없네
천지는 아득히 멀고 세월 오래며
해와 달 서로서로 뒤를 쫓아 달리는데
죽은 뒤에 쌓아둔 금 북두성에 닿는다 해도
살아있을 때 마시는 술 한 잔만 못하리라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동틀 때쯤 춘명문 밖을
생사가 갈려 노래하고 우는 사람 반반인 것을
놀러 가는 사람들 말이 갈 수 없을 만큼
흰 상여와 수레와 가마 앞다투어 길을 가니
돌아가세 머리까지 희어졌으니
전당포에서 돈 빌려 술이나 사 마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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