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지난 안토니오니 특별전에서 어떤 영화평론가가 이 영화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4시간짜리 다큐멘터리 <중국>에 나오는 풍경은 아무것도 없는 삭막한 사막의 풍경과 별로 다르지 않다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33293)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207분이며, 사막이 지루하다고 얘기한다면 이해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사막은 전혀 지루하지 않을 수 있다. 도리어 너무나 흥미로워 사막의 본질이 무엇인지 궁금해할지도 모른다. 나는 그 평론가가 이 영화를 진지하게   보지않았다고 확신하겠다. 

내 생각은 이렇다.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겐 프로파간다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겐 서구의 무심한 시선이 불쾌했을 것이다. 나는 이 사이에서 갈팡질창했다. 그럼에도 안토니오니의 인류학적 시선이랄 수 있는, 중국인의 눈동자를 오래동안 쫓음으로서 그들의 생각에 닿으려고 하는, 카메라에는  동의했다. 그렇다, 중국'인'을 봐야 중국을 알 수 있겠지.

모든 재현은 한 단면에 대한 것임을 또 확인한다. 아직 문화대혁명의 와중에서 문화대혁명의 흔적을 찾는 내 시선도 썩 동의하지 못하겠다. 

이런..




< 덧붙임, 2019년 3월 20일 >

그리고 이런 영상을 보게될 줄이야, 안토니오니의 '중국'에 출연한 중국인들을 찾아다니며, 중국의 발전을 돌아보는, 국영방송의,,,












내 직업은 영상, 영화가 관련되어있다. 

나는 항상 취생몽사스런, 영화를 꿈꾸지만 현실은 서독처럼 냉정하다. 

오랫동안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시시한 '픽션'에는 10분이상 몰입하지 못했다. 10분이내에 새로움을 보여주는 픽션영화를 참기어려워 대부분 다큐멘터리(그것도 TV)를 보고 지냈다. 예를들자면 중국화산의 짐꾼이야기를 그린 '길위의 인생'같은 것 말이다. 

둘째, 그동안 책읽기에 몰입중이었다. 알라딘의 통계에 의하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 내 연령대의 대한민국 남자들중 10%내에서 책을 '사고'있었지만, 그만큼 읽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부분 편향된 독서라고 할 수 있겠지만, 당신이 보고 있는 이 블로그가 나름 증거가 될 수 있을까?

셋째, 이사를 하고 프로젝터를 설치하지 않는 후, 나름 50인치 TV를 구입했지만, 이걸로는 몰입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날, 블로그를 만들고 '영화를 봤다'란이 비어있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나름 영화콜렉터다. 해서 다시 시작해볼까, 하고 처음으로 본 작품이 상해전기다. 물론 상해전기를 찾았던 것은 아니다. 지아장커는 스틸라이프를 통해 알게되었지만, 그 디브이디의 부록으로 있는 '동'을 보기위해 찾아보니 품절이다. 검색끝에 유투브에서 (무려)구매해서 보게된 영화가 상해전기이다. 

아제 나는 영화에 대해 새로운 계획을 새웠다. 지아장커스타일로 내가 사는 도시를 기록해보고싶다. 그의 스타일이란 결국, 의미있는 인텨뷰어를 찾아내는 것인데, 내 도시의 공허함과 황담함을 증언해줄자 누구인가싶다. 

결국 스틸라이프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구했고, 아마 오늘쯤엔 도착하리라, 다음 게시는 '동'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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