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브룩의 책을 몇권 읽었었다. 베르메르의 모자, 능지처참, 쾌락의 혼돈.

쾌락의 혼돈은 '내재적 자본주의화(라고 중국인들이 믿고 싶어하는)' 명나라 말기의 (경제작 발전에 따른)사회변화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었는데,,,

 

고백하자면 이 책을 마치고 저자를 다시 돌아보기까지 '쾌락의 혼돈'의 작가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만큼, 나를 불편하게 한 책이다. 몇몇의 서평은 안드로메다를 헤매고 있었고, 심지어 (저자는 남중국해의 쟁점을 애써, 일부러 피해가기에 급급했었지만) 중국의 '팽창' 야욕에 대한 어퍼컥으로 읽는 이도 있었다. 

 

명나라 말기의 해상무역로를 그린 이 중국발 해상지도에서 나는 찾을 수 없는 '조선'에 눈길이 더 갔었다. 샐던의 중국지도는 명정부의 해금정책 중의 바다지도다.  '섬나라'면서 바다로 나아가지 못한 땅, 한반도. 나는 옛날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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