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간의 화제를 모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 으로 리링의 이 책은 나의 목록에는 있을 수 없다. 이렇게 핫한 책은,,, 사연은 이렇다, 루쉰의 고향에 가져가기 위한 적절한 책을 찾고 있었는데, 다케우치 요시미의 '루쉰잡기'가 적절해보였다. 루쉰관련 책을 모두 읽고 싶기에, 언젠가 읽을 책 사오싱에 휴대하기에는 좋아보였다. 어쩐지 술술 읽힐 것도 같고,,, 사실은 다케우치 요시미는 잘 모르고 번역자인 윤여일에 대해서는 흥미가 많은 편이다. 어찌됐던 그럴 계획이었는데,,,

 

주문한 책이 도착하기전에 읽을 책으로 집어든 것이 리링의 '꽃 사이에 술 한병 놓고'였는데 결국 사오싱에 동행하게 되었다. 사실 리링의 '전쟁은 속임수다'라는 책을 뭣도 모르고 펼쳐본 적이 있다. 내공이 받처주지 않아 마무리하지 못한 책인데, 어떤 인연인지 그의 책을 다시 추천받게 된 것이다(여기서 추천이란 어떤 책을 읽다가 참고도서로부터 발견된 것을 말한다). 그럼에도, 아무튼 사오싱에서의 독서는 리링이 아닌 루쉰이 되었는데, 마눌님이 가져 온 '아침 꽃 저녁에 줍다'였다 (당신이 언젠가 사오싱에 갈 계획이라면, 동반하기에 가장 좋은 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오싱을 다녀와서 내리 리링을 읽을 만큼 좋다. 춘절을 지내기 위해 고향으로 가는 기차에서 펼친 책을 오늘 새벽기차에서 마무리 했으니 나름 보람찬 명절이었다고 할까, 사오싱의 황주를 함께 마시기로 결의했던 벗들의 배신이 독서에는 도움이됐다고 할까나,,, 

 

문제는 '상가집의 개'를 읽어야 하느냐이다. 그의 다른 책들이 있으니 손길 가는데로,,, 일단 '루쉰잡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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