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엔 코란 한 손엔 칼, 이라고 이슬람교의 확산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평가했다. 비꼬고 혐오를 위한 언설이었겠지만, 그렇지 않은 역사가 어디있나. 

 

명말, 15-17세기 전지구적 경제시스템이 갖춰지던 시기의 경제와 군사화에 대한, 그리고 그로인한 아시아의 변화를 '정리'한 책이다. 말 그대로 잘 정리했다. 간혹 맥락을 잊을까(내가 아닌 다른 독자들이), 우려스럽기까지한 교과서적인 정리다. 때문에 이게 그의 내공인지 그가 인용한 서적들의 내공인지 궁금해질 지경이다. 

 

 

리보중, 그의 번역출간된 한권의 책이 있는데, 일단 너무 깊게 들어서지 말자고 다짐한바가 있어,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사실, 조총 등 화약을 사용한 중국의 근대 무기들에 대해 너무 무지했음이 드러났다. 아, 나는 일본의 조선-중국침략이 무리였으며, 전란을 겪은 후 전쟁을 감행한 것은 조청의 위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고 생각중이었다. 아, 무안하다. 

 

그걸 말전시키지 못한 것이 또한 소수민족지배의 청나라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도 이번에서야 알게되었다. 겸손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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