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그것도 중국고대사전공 역사학자의 중국여행은 어떠해야할까, 은퇴 후 중국여행을 준비중인 나는, 중국여행기를 꽤 즐겨읽는 편이다. 나의 중국 여행기 독서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넓이가 있기에 보통 한 권에 끝낮 않는 경우가 많았다. 박한제 교수의 이 시리즈도 3권이나 되고, 주제를 쫗다보니 이상하게 시리즈으 마지막 책을 읽게되었다.
그러나 불행이도 이 시리즈는 더 이상 읽지않을 것 같다. 일단 여행기와 중국사의 균형이 나는 적절치핞게 느꼈다. 나름 미시적인 이야기가 있어 새로운 사실을 알게해주었지만, 중국사에 대한 지은이의 해박한 지식에 비해 여행이야기는 너무 초라했다. 그게 또 이해되는 것이 그 여행이라는 것이, 학계으 인맥을 동원한 지역 박물관의 연구원과 함께 둘러보는 유적지 탐방이니, 나에게는 재미보다는 부러움만 주었다.
그런 것을 여행이랄 수 있나.
더불어, 간간히 섞여있는 중국사와 우리사회의 현실을 빗대어 하는 이야기들의 수준이라는 것이 강의실의 학생에게나 어울릴 수준의 한담에 불과했다. 역사학자로서의 사회와 역사를 보는 '철학'의 부재가 공부만했던 사람의 한계를 보여준다 (유신정권이 자기 모교를 옮긴 중요한 이유가 자기대학 학생운동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믿는) 는 평은 지잡대 출신에게 어울리기나 하냐고 면박당할 것 같다.
딱, 이정도 수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