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광고에 속았다. 어디선가 장거정이 '문'과 '무'에 혁혁한 성과를 낸 인물로 소개되어 급 관심을 갖게되었다. 더군다나 신간으로 구입했다. 


공부자께서는 당신도  정치에 그렇게도 당해 놓고선, '사'가 정치를 통해 '도'를 펼칠 것을 주장하셨으니, 이런 몽상가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아무튼 중국전통에서 선비들은 기본적으로 정치가일 수 밖에 없고 그것이 나의 독서엔 불행한 일이 되었다. 


지루하다, 물고 물리는, 물어 뜯는 권력 다툼, 장거정도 한땐 승리자였지만 패배자가 되었다. 아니 영원한 패배자라 주장하고 싶다. 언젠간 그의 고향 '강릉'의 생가를 방문할 수 있겠지, 모든 재산을 몰수 당했다가 겨우 복권된 그를 그의 후손들은 어떻게 기억하는지 궁금하다.


그의 개혁으로 멸망을 70년이나 미뤘다는 '명'. 우매한 군주를 둔 신료는 불행할 수 밖에 없고, 우매하지 않는 군주는 없다는 진실!!


누군가의 전기, 한정적인 기록에 의지하는 전기는 재미있기 어렵다. 중국 4대 전기라니, 그렇고 보니 린위탕의 서동파에 이어 2권이나 읽은 셈인데,,  가볍고 빨리 읽자는 나의 계획은 지루하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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