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들여다보는 것, 그 중에서 사람을 통해 들여다 보는 것은 나에게 항상 흥미를 준다. 사람, 개인의 삶은 항상 모순적이고, 바보스러우며, 다양함을 준다. 이 책은 동시대의 젊은이가 동시대의 중국 젊은이에 대한 르포다. 현재도 살아있는 구체적인 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에 우리가 매료되고, 그들의 미래에 대해 지지하지 않기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지은이는 그의 글이 불러 올 관행적인 주인ㄴ공과 독자와의 관계맺음을 피하기위한(그는 작가노트에서 '일반화는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신중한 선택과 글쓰기, 편집에 고민이 많았던 듯 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6명의 젊은이_별명으로 등장하는, 들은 그냥 나열되지 않고, 그들의 삶의 단계들이 충분히 '기억'되도록 구성되었다.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이, 비록 원제목과는 다랐지만, 출판사의 섬세함을 반영한 훌륭한 제목짓기(책장사를 염두해 둔 제목짓기에 대해 무척 비판적인 내가 동감할 정도로)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 이들은 그저 6명의 중국 젊은이들이지, 민족이나, 국가를, 특히 3억명 가까이의 중국 젊은이를 대표할 소도, 할 필요도 없다는, 그런 결의가 느껴졌다(근데 어감은 맘에 안든다).
타문화권의 자기 동시대의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다시 한번' 드러내 보여주는 작업에 흥미가 생겼다. 미래의 내가 중국어로 일상적이며, 미묘한 느낌까지 알아챌 수 있게 된다면, 분명 도전해보고 싶은 작업이다. 그럴 수 있다면 그들의 인생은 분명 문화혁명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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