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읽은 '근대중국의 토비세계'를 통해 1920년대의 어지러운 중국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를 갖었다. 그 책을 읽고 들었던 궁금함이, 이런 '무도함'이 지배하는 중국에서 어떻게 농민혁명(1949년의 사회주의 정권수립)이 가능할 수 있었는가 였다. 오늘 이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책을 읽었다.
유용태는 후난, 후베이, 광둥의 1920년대의 '농민협회'를 통해 중국 농민의 저항과 변화를 고찰하고 있다. 손승회의 허난 토비 세계와 같은 시기 농민협회를 통해 혁명세력, 청년지식인, 토호열신, 군벌 등이 좌충우돌하는 중국역사를 들여다보는 것이다(그리고 그 끝은 국공합작의 파탄과 반혁명이다). 재미있게 읽었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새로운 시야를 갖게해준 지은이에게 그저 고마울 뿐이다.
생각햐보니 '서남학술총서'의 책을 계속 읽게된다. 중국근대소설에 대한 책과 허난 토비에 이어,,, 의도하지 않았지만 꼬리를 무는 궁금함이 지금 나의 독서를 이끌고 있다. 깃발을 꽂지않았으니 어디든 흥미가 이끄는 곳으로 직진 할 뿐이다.
다음책은 이 책의 참고목록에서 찾은, 오랜만에 인류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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