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웹브라우저 탭에는 알리딘서점이 항상 클릭을 기다리고 있다. 클릭해보니 어느날 알라딘은 공원국의 '춘추전국이야기'세트를 나를 위해 추천해주었다. 책구입의 95%이상이 중국관련 서적이니, 알라딘의 추측은 정확했다고 볼 수 있다. 곧바로 나는 흥미를 느꼈고 책소개를 클릭했다. 그러나 이름만 알고있던 공원국의 11권짜리 세트를 선택하기엔 저자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저자 소개에 이르느 화려, 다양한 공원국의 경력에 살짝 질투가 났고,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가 현재 중국 푸단대학에서 인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그는 내가 원하는 후생을  현생에 살고있다, 전율을 느낀다). 놀라움에 그의 저작을 뒤져보다 옮긴책 중에서 '중국을 뒤 흔든 아편의 역사'를 발견했다. 이 책으로 그의 내공을 알아보고자 했다. 


결국 50여일밖에 남지 않은 올해의 독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중국문화를 탐구하면서, 중국과 아편에 대해 갖고있던 그동안의 모든 이미지를 깨뜨리는 놀라운 발견을 주는 책이다. 그리고 아직 남은 수많은 이야기에 대해 궁금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나에게 이책은 지난 500년간의 중국과 아편의 관계에 대한 개론서가 되었다. 


아편굴의 흡연자들 뒤로 아편연기인냥 묘사된 표지를 보자. 

신문을 읽으며 차를 마시다 아편을 흡연하는 그들의 표정들은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중국인들의 아름다운 일상을 보여준다. 이 절묘한 표지디자인은 이 책의 주제를 은유하고 있지만, 원작의 사진을 오래내어 가짜 아편연기를 만들어 중국과 아편에 대한 그동안의 인식을 반복하려하고 있다. 이 표지디아진이 보여주려는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출판사가 뽑은 제목은 아편과 중국국의 관계를 그동안의 인식을 책마케팅에 활용하려는 듯 나를 불편하게 했다. 어느 순간부터 외국책을 읽을 땐 원제목을 확인하는 나를 발견하게된다.  


더구나 이 책은 아편(외세)이 '일방적'으로 중국을 '뒤흔든'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줄기차게 증명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원제는 " the social life of opinim in chin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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