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진취엔, 도잠평전, 연암서가(1998/2020, 512쪽)
중국학에 대해 천박한 수준에 불과하니 전문가의 견해는 아니다. 혹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나의 이런 생각에 크게 영향받지 않기를,,,,
이렇게 시작하는 이유는 저자에게나 역자에게나 벅찬 작업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후기에서)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중국사상가평전총서"시리즈 중 발간된 책으로, 도연명에 대해 사상사적인 측면으로 접근한 책이다.
그래서 지루한 위진남북조시기의 권력다툼(누가 누굴 내세우고 독살하고, 배신하고, 죽이고 결국은 왕좌를 차지하고,,, 그리고 계속)이라는 시대배경과 도교와 불교와 유가의 갈등양상에 대해 긴 글도 이해가된다. 충분히.
그럼에도 원고를 매우기위한 행위처럼 보여지는 동어반복은 저자의 역량을 의심하게 한다. 뇌 혈전증을 앓았다니, 이런 제정신인가,,,
도연명은 우리문화에서도 매우 익숙한 사람이고, 내 나이들면 '귀거래'에 대한 로망이 있으니 비전문가 독자들도 제법 있을 것이다. 뭐 중국전문가가 애초에 이 수준의 책을 찾지도 않겠지만,,,, 아무튼 제발 고객들을 생각하고 번역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 특유의 한자어번역투로 번역하면 잘나보이는 건가.
'하지 않음이 없다', '불가하지 않음이 없다' 식이니 이런것이 그 쪽 판의 관행인가,,, 나같은 일반독자는 뭐, 이런 온갖 욕을 삼키며 읽어야 된다. 중국 고전을 여러권 번역하셨으니 이해못할바는 아니지만 현대 중국어 대중서 번역을 계속할 계속 할 생각이시라면, 중국어만큼 한국어 공부도 좀 하시기를 충고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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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도잠평전을 읽다 고향의 벗들과 놀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