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책'을 읽다/읽다 만 책

페이샤오퉁, 세계화와 중국문화, 다락원(2019, 472쪽)

취생몽사를 권함 2019. 7. 3. 12:15


사실, 중국의 인류학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우리 인류학도는 인간 이해를 문화를 통해 가능하다고 믿고있기에, 나는 중국 인류학에 대해선 항상 목말라했다. 


원서를 읽을 능력은 전혀이기에, 간간이 번역출간된 책들을 통해, 인류학적 시선의 중국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혹은, '룽산으로의 귀환'같은 미시사를 통해서,,,


페이샤오퉁은 중국 인류학(말리노프스키의 사회인류학)자로서 세계적인 학자이다. 그의 '향토중국'은 일찌기 읽은 바 있지만, 우리의 학문 수준이 거기에서 멈춘다. 그의 번역된 저작이 이 책까지 고작 3권이라니, 3번째 번역서에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지만, 


이 책은 그의 본격적인 저술-학문이라기엔 많이 부족한 기획이다. 그의 사후에, 아마 제자에 의해 편집된, 문화인류학적 수필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의 기대는 100여페이지를 넘어서자, 시들어지기 시작했고, 곧 흥미를 잃어버렸다. 그나마 인터뷰(대담)가 여러편이라, 이를 통해 그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니 읽다만 책이지만 안 읽었다고하기에도 뭐한 독서가 되어버렸다. 


중국문화에 대한 그의 본격적인 저작을 볼 수 있게되길,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