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책'을 읽다
필립 쿤, 영혼을 훔치는 사람들, 책과함께(2004, 464쪽)
취생몽사를 권함
2019. 5. 14. 17:30
강희, 옹정, 건륭은 청나라의 '태평성대'를 이끌던 황제들이라, 이들에 관한 저작을 나도 몇권 읽은 적 있다. 건륭제의 이버지인 옹정제 시기 '문자옥'은 만주족 청나라가 한족을 지배하면서 받았던 압력에 대한 '대응'으로 읽었다. 조너선 스펜스의 반역의 책(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05882)이 그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옹정제가 '반역의 책' 저자와의 논쟁을 벌이는 장면이 꽤 인상적이었다.
아들 건륭제 또한 한족과 만주족의 갈등에 얼마만큼 신경을 곤두세웠는지에 관한 책이 이 책이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마치, 인류학자처럼 이야기를 다룬다. '미시사'라는 분야도 있으니 이 책을 미시사라 할 수도 있겠지만, 건륭제의 '주비'에 나타난 심리를 추리해내는 것은 멋졌다고 할 수 있겠다.
대단히 재미있었고, 아직도 내가 발견해내지 못한 보물들에 즐거워졌다. 그런데, 인류학자들은 어디에,,,
내가 사는 이곳에는 오래된 호텔에 딸린 중식당이 있는데, 아마 중국에서 건너왔을 멋진 장식품들로 즐비하다. 그 식당이름이 '건륭'이다. 음식은 훌륭하다곤 못하겠지만, 언젠가 다시 가 볼 기회가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