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책'을 읽다
동북아역사재단 역음, 고대 동아시아의 문자교류와 소통, 동북아역사재단(2011, 406쪽)
취생몽사를 권함
2019. 1. 22. 20:48
이번 여행이 제법길었다. 다른 책 한권을 골랐는데, 중국의 한자문화가 동아시아, 한국과 일본에 끼친 영향에 대한 글을 모아 놓은 책이다. 학부에서 국문과를 다녔으면서도 '이두'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못했다. 막연히 우리말을 기록하기 위해 한자를 빌려섰다 정도로 알고있었다. 물론 '시'를 쓰기위해 다녔다고 변명할 수 있겠지만 내가 무식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알게되었고, 한자, 유교문화의 자장속에 '동아시아 문화로' 존재했음을 확인하게 해 준다.
다만, 각 글들의 수준차이가, 특히 '서법'의 영향을 애써 부정하려는 민족주의 시각이 거슬렸다. 아전인수식 해석은 학문이 될 수 없다. 그 억척스런 고집이 개탄스러웠다.
동북아역사재단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더했다. 아이패드로 책을 읽는 것은 너무나도 힘들다. 이제 물리의 세계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