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책'을 읽다
로이드 E. 이스트만, 장개석은 왜 패하였는가(원제 파멸의 씨앗 ; 전쟁과 혁명속의 국민당 지배 중국, 1937-1949), 지식산업사(1990, 302쪽)
취생몽사를 권함
2018. 6. 2. 13:46
지난 독서의 결과 궁금해하던 문제에(중국 공산당은 중국 농촌에서의 파멸적인 패배를 딛고 어떻게 농민혁명을 이루어냈나?) 대한 결론에 도달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을 전해준다. 하지만 공산주의자들이 농촌에서 겪었던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는 아직 공부가 부족한 부분이다. 답을 줄 저작을 찾아보고 있다.
그러나 저자의 주장처럼, 1945년 일본패망이후 국민당 지배하의 중국이 어떻게 1949년까지 버틸 수 있었는지 새로운 궁금증이 더해진다(더불어 국민당을 견뎌낸 중구인민들에게 감탄하게 됐다). 저자의 책 '중국사회의 지속과 변화'는 저자의 확신에 찬 문장들에 공감했고, 그의 분석들에 고개를 끄덕였었다. 그 독서의 연장에 있는 이 책의 유일한 문제는 '낡은 번역'이라 할 수 있겠다. 1990년의 번역이고, 이미 낡은시대의 학자였으니 문장의 한계는 이해해줄 수 있다. 그러나, (활판인쇄를) 복사한 수준의 인쇄품질은 글자들을 뭉게게 해 참아주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이것은 모처럼 새책을 구입하여 읽었던 독서인을 분노케했다.
짜증이 솟구쳐 살펴 본 바, 이 책은 초판 14쇄 발행의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도대체 역자의 수제자는 없는 것인가, 수요가 끊이지 않을 책으로 생각되는데, 문장을 다듬고 새롭게 편집할 때도 되지 않았나,, 우리 출판시장의 상황과 학문하는 자들에게 실망하게 되는 독서후기가 되어버렸다.
번역된 저자의 다른 책은 찾을 수 없었다. 아쉽다. 오랜만에 훌륭한 학자를 발견하게 되었다. 로이드 E 이스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