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책'을 읽다

로이드 E 이스트만, 중국사회의 지속과 변화 1550-1949, 돌베개(1999, 368쪽)

취생몽사를 권함 2018. 5. 17. 22:57

일단, 올해의 발견이라고 하겠다. (내가 몹시도 혐오하는 행위지만) 기억해야할 구절에 밑줄을 긋는다면 이 책은 온통 밑줄투성이가 될 것이다. 1920년대 중국 농촌의 청년지식인운동을 따라가다 우여곡절 끝에(알라딘에서 구할 수 없어, 수만년만에 교보문고에서 구했다) 접하게된 이 책은 놀라움의 자체였다. 할 수만 있다면 책 한권을 몽땅 암기하고 싶지만, 독서의 관성은 나를 머무르게하지 않는다. 

저자는 명청시대의 중국에 대하 몇가지 쟁점들, 예를들어 21세기 중국좌파지식인들의 일반적인 주장인, 명청시대 중국이 자본주의로의 발전을 걷고 있었다, 라는 등에 명쾌하면서도 합리적인 주장을 내놓는다. 세세하게는, 지난 1월 샤먼여행에서 들렸던 푸젠성의 토루가 필요했던 상황(계투)까지 생생한 지적 선물을 뿌리고 있다. 


대단하고, 놀랍고, 중국에 관심있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때문에 책을 펼친지 얼마되지않아 저자의 다른책인 '장개석은 왜 패하였는가'를 주문하고야 말았다.